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는 병원 내 진단 영상의 저장, 조회, 전송을 담당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국내 병원 대부분은 이미 디지털 영상 기반 진료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CT, MRI, X-ray와 같은 장비에서 생성된 영상은 모두 PACS를 통해 관리된다. 하지만 병원 규모, 운영 방식, 보안 요건, 연동 시스템 구조에 따라 PACS의 도입 형태와 운영 방식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국내의 경우 의료보험 체계와 인증 기준, 법적 요구사항, 외산 PACS와 국산 PACS의 점유율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PACS 구축·운영 방식이 외국과는 다른 독자적인 구조로 진화해왔다.
이번 글에서는 국내 병원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PACS의 구조적 특징, 구성 요소, 운영 실태, 그리고 중소병원과 대형병원 간의 차이까지 정리한다.
1. 국내 병원 PACS 도입 배경
- 2000년대 초반: 필름 기반 진단 → 디지털 전환 시작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필수 요건에 따라 PACS 구축 의무화
- 방사선과 진단 효율성 증가, 공간 비용 절감
- 외산 PACS 도입 → 국산 PACS 솔루션의 빠른 성장
2. 국내 PACS 구조의 공통 구성
기본 구성 요소
구성 요소 | 설명 |
이미지 저장 서버 | 촬영된 영상(DICOM)을 보관하는 저장소 (RAID, NAS 등 활용) |
이미지 뷰어 클라이언트 | 각 진료실, 판독실에서 영상을 열람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
라우팅 모듈 | Modality에서 PACS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자동 분류 및 재전송 |
DICOM 게이트웨이 | 외부 장비, AI 서버 등과 연결을 위한 중간 모듈 |
DB 서버 | 메타데이터 및 영상 색인 정보를 관리 (MySQL, Oracle 등) |
백업 시스템 | 이중화 구성 또는 원격 백업 서버 |
3. 병원 규모별 PACS 구조 차이
대형병원 (대학병원, 상급종합병원)
- 자체 PACS 개발 또는 외산 고급 솔루션 도입
- 수천 명 동시 접속 대비 이중화 구성 (Load Balancer 포함)
- AI 서버, 클라우드 전송, 외부협진 뷰어 등과 고도화 연동
- IHE 표준 및 DICOMweb 일부 적용 시작
📌 예시 솔루션: Sectra, GE Centricity, Philips IntelliSpace, INFINITT Enterprise
중소병원 또는 의원급
- 상용 솔루션 구매 후 설치형 운용
- 단일 PACS 서버 + 기본 뷰어 구성
- RadiAnt, MicroDicom 같은 간이 뷰어 병행 사용
- 백업은 USB/외장하드 또는 NAS 기반
📌 예시 솔루션: INFINITT Clinic, Marosis, MedPACS, 국산 커스터마이징 PACS
4. 국내 PACS의 특징
항목 | 설명 |
국산 PACS 강세 | INFINITT, Marotech, Vieworks 등 국내 솔루션이 높은 점유율 |
영상 뷰어 다양화 | Web Viewer + 전용 클라이언트 병행 사용 |
비표준 연동 다수 | 외부 시스템과의 비공식 REST API 연동이 흔함 |
보안 이슈 존재 | DICOM over TLS 미지원 사례 많음 |
HIRA 인증 및 KISA 보안 기준 대응 필요 | 진료정보 보호를 위한 법적 요건 많음 |
5. 실제 병원 PACS 연동 구조도
[OCS/EMR]
↓ HL7
[Modality Worklist Server]
↓ 검사 요청
[영상 장비]
↓ 촬영 후 C-STORE
[PACS 서버] ←→ [AI 서버]
↑ ↓
[DICOM 뷰어] [DICOM SEG, SR]
- 대부분의 병원에서 Modality ↔ PACS는 C-STORE 기반
- PACS ↔ 뷰어는 C-FIND + C-MOVE 또는 WADO-RS 연동
- AI 연동은 별도 게이트웨이를 통해 비동기 방식 구성
6. 클라우드 PACS 전환 트렌드
- 일부 병원은 기존 온프레미스 기반 PACS를 클라우드 기반 저장소 + 웹 뷰어 구조로 전환 중
- Google Cloud Healthcare API, AWS HealthLake Imaging 등 외산 API 연동 시도 증가
- 국내는 개인정보보호법 이슈로 완전한 클라우드 이관은 느림
- 하이브리드 구조(로컬 저장 + 클라우드 백업)가 현실적 대안
결론
국내 병원의 PACS는 외형적으로는 디지털화가 완료된 상태지만, 내부적으로는 병원 규모, 시스템 연동 방식, 보안 수준, 인증 요구사항 등에 따라 그 구성과 운용 방식이 크게 다르다.
대형병원은 고도화된 구조를 통해 AI 분석, 외부 협진, 클라우드 백업까지 확장하고 있으며, 중소병원은 비용 효율성과 간편한 유지관리 중심의 경량 구조를 택하고 있다. 의료 IT 종사자는 이러한 실태를 이해하고, 시스템 설계 및 연동 개발 시 국내 병원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다음 글에서는 EMR, OCS, PACS 간의 실제 연동 방식을 다룬다.
'개발 > DICOM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 의료영상 시스템 연동 시 국내 보안 인증 및 법적 기준 정리 (0) | 2025.08.01 |
---|---|
29. 국내 병원의 EMR, OCS, PACS 연동 실태 및 구조 분석 (2) | 2025.08.01 |
27. 의료 IT 신입을 위한 DICOM 학습 로드맵 (2) | 2025.07.31 |
26. 실제 병원에서 DICOM이 활용되는 사례 분석 (1) | 2025.07.31 |
25. 의료영상 디지털화 흐름과 DICOM의 미래 (1) | 2025.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