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기록/국내 여행 기록

고창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 방문기

devbake 2025. 11. 17. 11:52

최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고창에 있는 상하 파머스빌리지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자연과 가까운 조용한 공간에서 쉬고 싶을 때에 딱 알맞은 장소였다.

은은한 노란빛 조명이 매력적이었던 테라스룸


이번에 머문 곳은 테라스룸이었다. 창이 넓게 나 있어 일조량이 풍부했으나, 테라스 너머로 펼쳐진 풍경은 주차장과 동산 뷰여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테라스 문을 열어두면  탁 트여 있는 새로 맑은 공기가 한껏 들어와 온몸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방 내부도 깔끔하고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저녁 식사는 상하 키친에서 했다. 주문한 메뉴는 브랏부어스트 피자와 봉골레 파스타였는데, 피자는 싱싱한 재료들이 적절히 올라가 고소했고 화덕에 구워진 빵이 담백해서 맛있었다. 봉골레는 국물이 깔끔하고 감칠맛이 살아 있어 만족스러웠고, 맵기 조절이 가능해 아이들과 함께 와도 주문 가능할 것 같았다. 음식 퀄리티가 기대 이상이지만 그만큼 가격도 꽤 있었다.


식사 후에는 파머스빌리지 내부에 있는 농원을 산책하며 둘러보았다. 소박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있어 걷기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온 방문객이 많았는데 덕분에 일상에서 들을 수 없던 뛰노는 아이들 소리가 들려와 정겨웠다. 계절마다 풍경이 바뀔 것 같아 다음에 다른 계절에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조식을 먹었다. 전체적으로 구성은 무난했지만, 식재료 자체가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그중에서도 배추김치가 인상 깊었는데 갓 절인 배추를 김장한 맛이었다. 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과하지 않은 깊은 맛이 있어 밥과 함께 먹기 딱 좋았다. 한식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만족할 맛이었다.
한켠에 자리한 밀도의 빵들이 특히 맛있었고, 상하농원과 매일유업의 다양한 유제품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파머스빌리지 프론트 옆 라운지


파머스빌리지 프론트에도 다양한 상품이 구비되어 있었으나, 파머스마켓의 품목이 더 많은 관계로 체크아웃 후 나오는 길에는 파머스마켓에 들렸다. 머물면서 마음에 쏙 들은 배추김치와 유정란 한 판, 샴푸를 사서 나왔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일상에서 벗어나 충분히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자연 속에서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고창 상하 파머스빌리지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여행 경비 일부를 지원 받을 수 있는 고창한밤 프로그램도 11월 중 진행 중이니 고창 여행에 관심있다면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